Chapter 1. 우리가 처음 마주한 순간고등학교 시절, 친구의 소개로 연락만 주고받던 그와 7년 만에 실제로 만났다. 그날의 우리, 첫눈에 서로에게 빠졌다.나는 대학생이었고,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하던 평범한 스물셋.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일을 하며 자신의 자리를 차근차근 잡아가던 스물넷.평범했던 일상이 그의 등장으로 영화처럼 달라졌다. 그는 언제나 나를 데려다 주고, 힘들 일에 앞장서 해결해준 사람이었다. 나는 늘 그랬던 사람이 없었기에, 그 작은 배려가 너무 컸다.그는 데이트할 장소와 맛집을 찾아다니며 나를 웃게 했다. 처음 함께 간 제주도 여행은 아직도 선명하다.해바라기를 보고 나와 차 안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다 사고 날 뻔했던 순간조차도 웃음으로 물들었던 우리.유채꽃밭 한가운데에서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