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밤, 불이 꺼진 방 안에서 깊고도 긴 한숨을 내쉬며 천장을 바라본다. 침대에 누워 있지만 몸은 무겁고, 머리는 멍하고, 가슴 한편이 아리다. 눈을 감아도, 감은 눈 너머로 지나간 순간들이 필름처럼 흘러간다. 사랑했던 그 사람이 남긴 온기마저 사라진 밤, 불면증은 그렇게 찾아온다.이별 후 잠들지 못하는 밤이 낯설지 않다. 익숙했던 목소리가 사라지고, 함께했던 공간이 텅 빈 채 남아 있을 때, 생각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무심코 휴대폰을 열어 대화창을 확인하고, 그 사람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들을 다시 읽는다. 결국엔 다시 천장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고, 그 공허함에 빠져든다. 이별 후 불면증, 왜 오는 걸까?심리학적으로 이별은 하나의 ‘상실’로 해석된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가 단절될 때, 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