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IMF 시절, 부모님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나와 오빠를 할머니, 할아버지께 맡길 수밖에 없었다. 부모님과 함께할 수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힘들었지만, 나에게 더 깊은 상처를 남긴 것은 할머니의 심한 차별과 편애였다.Chapter1, 차별 속에서 자란 어린 나 나는 같은 집에서 오빠와 함께 자랐지만, 우리 둘을 대하는 태도는 너무도 달랐다. 오빠는 애지중지 돌봄을 받았지만, 나는 온갖 집안일을 도맡으며 노예처럼 부려졌다. 물론 굶지는 않았고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이 따뜻한 사랑과는 거리가 멀었다.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 오빠는 마음 껏 하고싶은 공부를 시켜주었지만 나는 학원 하나 보내주지 않던 할머니. 2층으로 올라가려던..